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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요일이던 지난 9일 오후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4명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모(12)양은 사건 당일 오후 5시쯤 친구 3명과 함께 놀이터에서 놀던 중 A씨가 근처 풀숲에서 자신과 친구들을 촬영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양 등이 수상하게 여기던 와중에 A씨가 접근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집에서 키위 깎다가 달려 나왔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아느냐”며 “몇 달 전부터 너무 시끄러워서 민원을 넣었다”고 고함을 질렀다. 이양 일행이 “동영상을 삭제해주시면 조용히 놀이터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A씨는 대뜸 흉기를 꺼냈다. 그는 “너희가 싸가지 없을까봐 내가 칼도 챙겨왔다”며 아이들을 겁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위협에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이양 등은 “잘못했다”며 울면서 빌었다고 한다. A씨는 아이들 이름과 주소, 학교 및 전화번호 등을 물어 적기까지 했다. 자칫 더 위험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었지만, 주변을 지나던 한 주민의 제지로 사태 악화는 피했다. 이 주민은 A씨에게 “지금 흉기까지 들고 뭐 하시는 거냐”고 따져 물으면서 경찰에 신고도 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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