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000억원이나 투자해 놓고…”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애플TV+의 한국 콘텐츠 야심작 ‘파친코’가 유독 일본에서만 소외되고 있다. 애플이 일본의 반발을 우려해, ‘파친코’ 홍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아이폰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오랜 ‘애플 충성 국가’. 이에 현지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일본의 반발을 우려해 파친코 노출을 최소화 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일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파친코 트레일러를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애플 공식 채널 및 한국 채널을 비롯한 태국, 싱가폴,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 공식 채널에 게재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파친코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친코는 한국과 일본, 미국을 배경으로 자이니치(재일동포)의 삶을 4대에 걸쳐 다룬 소설을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한국이 일본에 식민 지배를 받던 과거 일제강점기를 현실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등 당시 조선인의 일상을 담았다.
이에 일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완전 허구의 드라마”, “사기”라는 어의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경제사학 교수는 한일합병이 경제적 이익을 줬다고 했다”, “한일합병은 한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한국은 비싼 값을 받고 일본에 쌀을 팔았다”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3270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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