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됐는데 또 확진?" '코로나 재감염 확진자'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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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061860?sid=102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총 290명…올해만 120명 이상
코로나 완치됐다고 안심? 영국 확진자 10%는 재감염
#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직장인 윤모씨(28)는 격리 해제 이후에도 지인들과의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 윤 씨는 "코로나에 걸렸을 당시 온몸이 아팠다. 근육통이 너무 심했고, 목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일반 감기몸살보다는 훨씬 아팠다"며 "격리 끝나고도 계속 잔기침이 나와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질병은 아닌 것 같다.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며 "요즘 재감염 사례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되면 '슈퍼 면역'을 갖게 된다는 속설이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자 코로나19 확진 후 크고 작은 증상을 경험한 확진자들은 혹시 모를 재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국내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확진자 중 290명이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됐다.
시기별로 보면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재감염 추정 환자는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 159명,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29명이 발생했다. 즉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재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재감염자가 통계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재감염 판정 기준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 없이도 바로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통계에 빠진 재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 씨 또한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재감염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작년에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 말씀드리기 민망한데 코로나에 한 번 더 걸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코로나에 한 번 더 걸려 많이 힘들었다. 백신 3차까지 다 맞고 한번 코로나에 걸렸는데도 또 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이들을 중심으로 재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한다. 또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 뒤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또는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에도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판단한다.
최근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직장인 안모씨(26)는 "요즘은 '완치'라는 말이 무색한 것 같다. 확진자가 하도 많이 나와서 안심할 수가 없다"며 "이대로면 코로나 종식은 오지 않을 것 같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걸 보면 대체 백신은 왜 맞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재감염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에 걸려도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 무섭다. 한번 걸리면 괜찮을 줄 알았다"며 "결국 마스크를 철저히 쓰고 개인 면역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재감염 비율은 국내보다 훨씬 높다. 최근 영국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때 재감염 환자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1%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약 10%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이전 확진자가 3개월이 지난 뒤 또 감염되면 재감염 사례로 정의한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전문가들도 오미크론의 높은 재감염률을 우려하고 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월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영국 데이터를 보면 델타 유행 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의 재감염률이 16배 더 높다"며 "다만 국가마다 감염환자 수가 다르기 때문에 수치 자체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은 재감염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럽 같은 경우, 재감염 비율이 최대 10%까지도 갔다는 내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국에서는 재감염 규모가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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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코로나19 확진 후 크고 작은 증상을 경험한 확진자들은 혹시 모를 재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국내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확진자 중 290명이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됐다.
시기별로 보면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재감염 추정 환자는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 159명,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29명이 발생했다. 즉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재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재감염자가 통계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재감염 판정 기준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 없이도 바로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통계에 빠진 재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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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이들을 중심으로 재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PCR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를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한다. 또 최초 확진일로부터 45∼89일 뒤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또는 해외 여행력이 있는 경우에도 재감염 추정 사례로 판단한다.
최근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직장인 안모씨(26)는 "요즘은 '완치'라는 말이 무색한 것 같다. 확진자가 하도 많이 나와서 안심할 수가 없다"며 "이대로면 코로나 종식은 오지 않을 것 같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걸 보면 대체 백신은 왜 맞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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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경우, 재감염 비율은 국내보다 훨씬 높다. 최근 영국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 때 재감염 환자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1%였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약 10%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이전 확진자가 3개월이 지난 뒤 또 감염되면 재감염 사례로 정의한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전문가들도 오미크론의 높은 재감염률을 우려하고 있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월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영국 데이터를 보면 델타 유행 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 시기의 재감염률이 16배 더 높다"며 "다만 국가마다 감염환자 수가 다르기 때문에 수치 자체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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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담(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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