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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러 에너지에 길들여진 유럽…일부 공장 문 닫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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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245690?sid=104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값싼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해오던 유럽 공장이 최근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일부는 문을 닫는 실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료, 철강, 화학제품 등 생산업체가 느끼는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기준 천연가스 40%를 러시아에서 들여오던 유럽은 이젠 안정적인 수급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자국 통화 루블화로 대금 결제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폴란드, 덴마크 등 6개국에 가스 수출을 중단한 상태고 앞으로 또 언제 가스 밸브를 잠글지 모른다.


현재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보다 3배 가까이 높게 형성됐다.


일부 업체는 에너지 비용이 비교적 낮은 산유국 미국이나 중동 등지의 공장과 비교해 생산 경쟁력이 밀리고 있다.


일례로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 비료 원료인 암모니아의 수급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비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네덜란드 업체 'OCI NV'는 암모니아 생산량을 줄이고 미국이나 이집트, 알제리 등지에 있는 다른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


다른 곳에서 암모니아를 확보하지 못한 비료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주 세계 최대 질소비료생산업체인 'CF 인더스트리 홀딩스'는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영국 공장 하나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 철강업체가 직면한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3월 스페인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현지 철강업체는 생산을 줄이거나 문을 닫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유럽 철강업계에서는 천연가스 대신 수소로 철강재를 생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화석연료 소비를 급격히 줄일 기술을 마련하지 않는 한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불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U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올해 생산성이 줄고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러시아 천연가스를 제일 많이 사들이던 경제대국 독일은 올 2분기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풍력, 태양광, 수소 에너지 등 대체 기술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수년이 필요하고 막대한 투자도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마르코 멘싱크 유럽화학산업협회(CEFIC) 사무총장은 업계가 가스로 공급되는 전기 대신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대체하려 하지만 대체 에너지 공급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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