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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접종 서둘러야” BA.5 우세종화에 8월 하루 28만명 확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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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1170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부터 3주째 더블링(확진자 수가 두 배 늘어남)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8월이면 하루 확진자가 최대 28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재유행 정점은 8월 중으로 예측된다”며 이런 내용을 밝혔다. 지난 13일 정부는 정점 시기를 9월 말, 최대 확진자 수는 18만5000명으로 내다봤다.

BA.5가 빠르게 확산한 가운데 BA.2.75까지 국내에 유입되면서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도 방역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8월 말쯤 정점에 도달할 것을 고려하면 변이 대응 백신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올해 초 3차 접종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생긴 면역력이 6~7월 들어 효력이 떨어지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4차 접종 없이 대응 백신을 기다리다 BA.5 등에 감염되면 입원 혹은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월 말 확산세가 정점을 찍으며 인명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면 그 전에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오미크론 대응 백신은 공급 시기가 너무 늦다”며 “4차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다음에 대응 백신 공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접종률은 전날 기준 접종 대상자 대비 24.7%로 저조하다. 현재 정부는 50대 이상 연령층 전체,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입원·입소자, 종사자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중증화·사망 확률을 낮추는 데는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정부가 이런 점을 명확히 설명하며 4차 접종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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