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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사설학원까지 만들어 자국 판매자들한테 쿠팡 위너가 되도록 도와주는 중국의 상황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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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가품은 비단 스피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었다. 고객들의 좋은 후기를 보고 텀블러를 샀다는 피해자는 도착한 제품을 보고 잘못된 상품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물건을 만져볼 수도, 실제 착용해볼 수도 없기 때문에 보통 앞서 산 고객들이 남겨놓은 후기로 구매를 결정한다. 그런데 고객 후기와 전혀 다른 물건이 왔다는 것이다.

쿠팡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쿠팡에서 물건을 판매할 때 적용되는 '아이템 위너'라는 제도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었다. A라는 판매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때, B라는 판매자가 A 판매자보다 낮은 가격을 등록하면 B 판매자가 아이템 위너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 아이템 위너가 되면 B 판매자만 화면에 노출되기 때문에 모든 매출을 B 판매자가 가져가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수많은 판매자가 낮은 가격을 들고 나온 중국 판매자들에게 아이템 위너를 빼앗기고 있다.



가방을 직접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한 판매자는 좋은 후기들이 쌓이면서 쇼핑몰이 자리 잡아가고 있을 때, 좋았던 후기가 한순간에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촬영한 제품 사진과 제품명으로 만든 쇼핑몰인데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져 있었다는 것. 가격을 낮춘 중국 판매자가 아이템 위너를 차지한 것이었다. 중국 판매자의 가방을 직접 주문해 원 판매자가 팔고 있는 가방과 비교해보았더니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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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는 수많은 중국 판매자들이 아이템 위너가 되어있었고, 품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의 주소지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가 다수 포함되어있었다. 웨이하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PD수첩은 아이템 위너를 차지한 중국 판매자들을 직접 찾아갔지만, 쿠팡에 적혀있는 주소지로는 판매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취재 도중, 웨이하이 시내에 쿠팡 판매자들과 관련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찾아갔다. 그곳은 온라인 플랫폼 중에서도 특별히 쿠팡의 입점을 도와주는 사설학원이었다. 교육생들이 쿠팡에서 주문받은 상품을 중국 도매쇼핑몰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찾으면, 보통은 가격이 가장 저렴한 상품을 구매해 한국으로 보낸다고 한다.


학원 중에서는 쿠팡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따라서 판매하는 '껀마이(따라 판매)'를 알려주는 곳도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따라 판매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따라 판매 프로그램으로 아이템 위너가 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많은 중국인이 몰려들었다. 따라 판매 프로그램의 사용으로 중국 판매자들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는 제품의 품질 저하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략)


http://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6315127_34873.html


와 심각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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