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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불태우자" 확진자 5000명 나와도 유흥가는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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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9시쯤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 거리. 영하 0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골목 한편에 모여선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거나 '턱스크'를 한 채로 담배를 피웠다. 주말 저녁 많은 손님들이 방문해 거리 한편에는 '쓰레기 산'이 쌓였으며 행인들 사이로 발자국이 찍힌 전단지가 바람에 휘날렸다. 한 가게 안에서 6~7명의 사람들이 웃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닷새째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나들었으나 지난 주말 서울·수도권 주요 유흥가는 북적였다. 시민들은 6일부터 시행되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일시 중단에 대비해 미뤄왔던 모임을 가지려 번화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영업자들 역시 이동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며 '마지막 대목'을 맞아 분주했다.
닷새째 코로나 확진자 5000명…시민들도, 자영업자도 "이번 주말이 막차"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는 마지막 주말인 지난 4~5일 저녁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광진구 건대입구역·용산구 이태원·성남시 서현역·안양시 안양일번가 등 주요 번화가는 불야성을 이뤘다. 자영업자들 역시 방역수칙 강화 이전 '마지막 매출'을 올리기 위해 호객의 고삐를 조였다. 6일부터 시행되는 방역패스 확대 적용에 사실상 연말 대목이 사라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마지막 모임'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34)는 "오늘(지난 5일) 저녁에 동문회를 한다는 10명 손님 예약을 받았다 "며 "토요일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소주도 몇 짝(상자) 더 가져다 놓고 아르바이트생 2명까지 모두 출근해서 일했다. 연말 대목은 기대도 안 하니까 이 정도만 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 주말보다 되레 손님이 늘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성남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34)는 "이번 주말은 확실히 전주보다 사람이 많았다. 하루에 치킨이 60~70마리 정도 팔리는데 토요일엔 100마리 정도 팔렸다"며 "월요일부터 인원제한이 된다고 하니까 여러 명이 '마지막'이라며 몰려와 최대 8명 손님까지 받아봤다"고 했다.

시민들은 위드코로나 중단을 앞두고 되레 이동량이 늘었다며 입을 모았다. 직장인 C씨(29)는 "토요일에 친구 생일을 맞아 이태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술집까지 갔다"며 "위드코로나가 끝난다는 생각에 6명이 모였는데 다들 같은 생각을 했는지 코로나 이전처럼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직장인 D씨(29)도 "일요일 저녁에 송파에서 고등학교 동창들과 8명이 모였다"며 "다음주엔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다 방역패스도 도입되니 친구들이 한 명이라도 더 모일 수 있도록 원래 잡았던 일정을 조금 당겼다. 다들 바빠져서 한 번에 여러명이 모이기가 힘든데 오늘이 막차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http://news.v.daum.net/v/202112061524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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