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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韓 디지털성범죄 특징은 ‘몰카’…화장실 모습 왜 보고싶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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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9일 한국의 디지털성범죄를 주제로 한 90쪽의 보고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한국의 디지털성범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피해자 12명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국의 디지털성범죄 실태와 제언이 함께 담겨있다. 국제인권단체가 한국의 디지털성범죄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헤더 바 HRW 여성권리국 공동디렉터를 14일 비대면으로 인터뷰했다. 변호사 출신인 바 디렉터는 2005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국제인권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도 작성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인권단체가 한국의 디지털성범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의 미투 운동, 낙태 위헌 판결 등 여성인권 문제를 관심 있게 봤다. 그러다 불법 촬영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 기술과 여성 인권이 교차하는 지점인 한국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보고서를 준비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 어디서든 디지털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한국은 발달한 정보기술(IT) 때문에 디지털성범죄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이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알고자 보고서를 준비했다. 한국의 사례를 통해 전 세계가 배워갈 교훈이 있다고 봤다.”

―디지털성범죄에 있어 한국만의 특징이 있는가?

“‘몰카’다. 공공 화장실에서 소변보는 모습을 왜 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에는 공공장소에서 찍은 몰카를 사겠다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디지털성범죄 자체의 특징은 어떠한가?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가는 순간 자신의 손을 떠나게 된다. 유포되는 속도와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부분의 범죄는 끝나는 시점이 있다. 그래서 특정 시점부터는 피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성범죄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인터넷 어딘가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혹시 나에 대해 구글링하다가 내가 나온 촬영물을 보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된다. 직장을 새로 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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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20/000336439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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