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 타먹는 ‘유령 군인’ 아프간軍, 탈레반에게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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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군의 장부상 숫자는 탈레반 반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임금을 받는 아프간 정부군(ANDSF)은 30만699명이다. 반면, 탈레반 반군의 핵심 전투대원은 6만명으로 추산되고, 각 지역에 퍼져 있는 대원과 지지자들을 다 포함해도 20만명을 넘지 않는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프간 정부군은 연간 50억~60억달러(약 5조8000억원~7조140억원) 규모의 예산을 사용한다. 미국이 ‘아프간군 기금’(ASFF)으로 지원한 자금만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750억2000만달러(약 87조6983억원)에 달한다. 무기와 장비, 훈련비 등을 모두 합치면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군에 쏟아부은 돈은 830억달러(약 97조270억원)라는 분석도 있다.
병력과 물자에서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을 압도하지만, 실제 전투에서 정부군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NYT는 아프간 정부군에 유령 병사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임금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등록한 병사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프간 정부군의 실제 병력은 등록된 숫자의 6분의 1 수준으로 탈레반 반군 숫자보다 훨씬 적다는 분석도 있다. NYT는 “정부군 장교들도 실제 병력이 장부상 인원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잘 알기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했다.
아프간 정부군이 미군 철수를 앞두고 사기가 저하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NYT는 “미국이 철군을 발표했을 때 탈레반은 동력을 결집하기 시작했지만 아프간 정부군 안에서는 정부를 위해 싸우는 것이 목숨 걸 만큼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졌다”고 전했다. 미국 민간싱크탱크 CNA의 조너선 슈로든 박사는 “탈레반의 결속력이 아프간 정부군보다 훨씬 강고하다”고 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3/000363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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