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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접종’ TV조선, 백신 새치기 시도에 “오만하다” 네티즌 질타 [이슈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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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민호와 영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TV조선 '뽕숭아학당'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태환, 모태범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자 및 스태프 전원 선제적 검사를 한 결과다. 이에 '뽕숭아학당'은 부득이하게 이번 주 방송 결방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TV조선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요청'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 상황 가운데 특히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를 비롯한 방송 종사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TV조선 측은 "이는 국민의 시청권익 보장을 위해 중단없이 방송제작에 임하고 있는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송파행을 방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팬데믹 사태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TV조선의 백신 우선접종 요구에 시청자들의 질타가 거세다. '국민의 시청 권익'을 핑계로 백신 새치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방역 종사자부터 고위험군 환자, 60세 이상 고령층, 교육관련 종사자, 수험생, 입영 예정자 등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국민들이 대다수이다. 모두가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의 특혜 요구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스터트롯' 트롯들이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을 '먹여살리고' 있는 출연진인 만큼 방송사가 이들을 금이야 옥이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당연지사다. TV조선 위탁매니지먼트 계약 만료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연예계에 코로나19 연쇄 감염 현상이 생기며 일부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TV조선으로서는 조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출연진 보호는 방송사가 보다 철저힌 방역 지침 준수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방역 지침을 확실히 세우고 조심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 경각심을 주는 것이 오히려 방송사의 의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4단계까지 올라간 상황 속에서도 프로그램 속 세상은 마스크가 없다. 방송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돼 출연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TV조선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도 게스트 출연으로 수많은 이들이 모여 가깝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가에 불어닥친 연쇄 감염 사태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TV조선 말대로 '국민의 시청권' 측면에서 특수 직종이라 할 수 있는 출연자 및 방송 종사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국가 필수 인력이 아닌데다 이미 예견된 연쇄 감염 사태에 대한 책임은 없이 백신 우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이 오만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특히 '뽕숭아학당' 최근 녹화분이 게스트들을 초대, 수영장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알려진 상황. 코로나19 시국에 어울리지 않는 기획을 해놓고 백신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방역지침을 준수했다'는 자막 한줄로 시청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었음은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됐다. 

http://m.newsen.com/news_view.php?uid=202107200724332410&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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