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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동물?…영국인, 아프간 직원 두고 동물 200마리만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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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08/0004638985


아프가니스탄에서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던 영국인이 보호하던 개와 고양이 170여마리를 데리고 탈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세기로 동물들을 영국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지만 아프간 현지 직원들은 탈출에 실패해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동물 자선단체 '나우자드'를 운영해온 폴 파딩은 전세기에 돌보던 개와 고양이를 태우고 전날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파딩은 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심경이지만 부분적 성공"이라고 탈출 소감을 밝혔다.


파딩은 아프간인 직원 없이 동물들만 데리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에는 개 90~100마리, 고양이 60~70마리가 탑승했다. 파딩은 당초 유기견 및 유기묘 200마리를 비롯해 구조대원, 수의사 등과 탈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 군 당국이 전세기 이착륙을 불허하자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영국은 나를 버렸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영국 국방부는 25일 해당 전세기의 이착륙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딩은 결국 직원들을 남겨둔 채 개와 고양이만 영국으로 데려왔다.


파딩의 동물 구조 작전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현지 직원을 포함해 통역사 등 영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현지에 남아있어서다. 영국은 지난 2주간 1만5000명의 영국인과 아프간인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으나, 지난 28일 조기에 대피 작전을 종료하면서 1000여명이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군은 인간을 동물보다 우선시 해야 했다"며 "파딩과 그 지지자들이 동물 구조를 위해 작전을 지나치게 지체했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참전용사인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무 특별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를 데려오는데 많은 병력을 사용했다. 반면 내 통역사의 가족들은 살해당할 위기에 있다"면서 "통역사 한 명이 '왜 5살짜리 내 아이가 개보다 가치가 낮냐'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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