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속도, 델타의 5배… 유럽은 첫 감염 나온 날 최고단계급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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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656045
변이 코로나 ‘오미크론’이 순식간에 전 세계를 비상 태세로 전환시켰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 새 변이 ‘B.1.1.529′를 그리스 알파벳인 오미크론으로 명명하면서 ‘우려(주요) 변이’로 지정했다. 변이가 보고된 지 이틀 만의 전격적인 결정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벨기에에서 유럽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26일 최고 단계급 경보를 내렸다. 오미크론은 지금까지 남아공과 보츠와나·홍콩·벨기에·이스라엘·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호주·체코 등에서 환자가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를 무력화하는지, 전염력이나 감염 증상은 어떤지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검사 대상이 워낙 적고 전체 유전자 해독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은 남아공과 주변국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로도 오미크론이 현재 코로나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웬디 바클리 교수는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처방하는 로슈,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듣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록펠러대의 테오도라 하치오아누 교수도 이날 뉴욕타임스에 “실험실에서 스파이크에 돌연변이를 유도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항체에 강한 내성을 보였다”며 “오미크론은 우리 연구에서 확인한 돌연변이와 겹치는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고 했다.
인체에서 항체를 유도하는 방식인 백신의 효과도 같은 이유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백신은 여전히 오미크론에 효과적인 대책으로 평가된다. 하치오아누 교수는 “백신은 항체를 만들 뿐 아니라 코로나 감염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도 자극한다”며 “스파이크의 돌연변이는 면역세포 반응은 무력화하지 않는다”고 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오미크론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스터샷이 더 다양한 항체를 유도해 오미크론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남아공에서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4분의 1이 안 된다는 점도 백신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백신 제조 업체들은 즉각 오미크론에 대비해 백신 개량 연구에 들어갔다. 하지만 새 백신이 나오려면 4~6개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행히 화이자와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신약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문제가 없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막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차단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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