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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숙직은 남자만?”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서울시에 이어 여성도 숙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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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사업본부 및 산하기관은 그동안 6급 이하 남성 공무원들에게만 숙직근무를 맡겨왔다. 여성 공무원은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일직업무에만 투입됐다. 그 결과 숙직 주기가 18.2일로 짧아 남성 직원들의 숙직 피로도가 높았다. 당직근무 후 대체휴무로 업무 공백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당직인원 조정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남성직원을 중심으로 “여성직원도 숙직을 서야 한다”는 민원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비교적 신고 접수가 적은 요일 및 시간대를 검토해 기존에 3명씩 돌아가던 당직자 수를 2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심야 누수·불출수 신고 시 당직자들이 현장에 직접 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24시간 대기가 가능한 누수 복구업체를 민원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당직운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물연구원 역시 9월부터 여성직원도 숙직업무를 맡는다. 물연구원은 현재 남성 33명, 여성 25명 등 직원 총 5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곳도 숙직업무는 6급 이하 남성공무원에게만 맡겼다. 때문에 남성 직원의 숙직 주기가 15~20일로 상수도사업본부보다 짧았다. 본부에 비해 적은 인원이 동일하게 숙직 업무를 맡으면서 본부보다도 상대적으로 숙직 주기가 짧아진 셈이다. 반면 여성 직원의 주말·공휴일 일직주기는 35~40일로 남성공무원보다 2배 가까이 길었다

물연구원은 여성직원도 숙직을 하는 대신 숙직 제외대상자 기준을 명확히 했다. 만 5세 이하 아동을 양육하는 남·녀 공무원과 질병이 있거나 장애인인 경우, 한부모가구의 만18세 이하 미성년자 양육자는 당직근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직원의 전유물이었던 당직근무 대상자도 과장급까지 확대됐다. 그 결과 전체 58명 중 48명이 숙직을 포함한 당직근무에 투입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번 개선으로 숙직 주기는 기존 15~20일에서 24일로 소폭 늘어났다. 적은 인원 탓에 여전히 한 달에 한 번은 숙직을 해야하는 셈이다. 물연구원은 현장출동 업무가 없는 연구원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재택당직제도 도입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18년 4월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3%가 여성 공무원의 증가와 남녀구분 불필요 등을 이유로 여성공무원의 숙직 포함을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여성 공무원도 숙직업무에 투입 중이다. 다만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일부 자치구는 남성직원만 숙직 업무를 맡고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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