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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와 중국이 흑해 연안과 남중국해 등에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유라시아 대륙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해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서방 압박에 나섰으며, 중국도 남중국해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력 도발을 경계하며 서방이 안보 블록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도 군사 협력에 나서면서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등 서방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며 진영 확장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열어 110개국과 협력을 꾀한다. 특히 대만도 초청 대상에 올려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영국도 다음달 10~12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아세안 국가를 초청했다. 미중 경쟁에서 한 쪽 편에 서는 걸 꺼리는 아세안 국가를 대중 진영으로 포섭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도 이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3일 화상 회담을 열어 양국 군사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나이절 굴드-데이비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러시아·유라시아 선임연구원은 "중러 관계는 적어도 195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강하고 가까운 최고의 상태"며 "앞으로도 이 정도의 관계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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