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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떠난뒤 같은 자리 앉았다 감염" 이 보도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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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과 실제 지자체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간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대학생 두 명이 카페를 방문했던 건 지난달 27일로 4분 동안 선행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과 달랐다. 전북도 관계자는 두 대학생은 30분 동안 확진자 옆자리에서 차를 마신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여부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차를 마시면서 비말에 의해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선행 확진자와 간접 접촉을 통한 감염이 이론상 불가능한건 아니라고 말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환기가 불충분한 공간에서는 선행 감염자와 동시간대에 있지는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공간에 노출된 경우 전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뚫고 호흡기로 바로 들어간다기보다는, 오염된 물체를 만진 손에 바이러스가 묻고 이후 얼굴을 만지는 행위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선행 확진자에게서 배출된 바이러스 양이 많고 짧은 시간 후에 바로 접촉한 경우라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며 “생각보다 사람들이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진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비말 등이 테이블 등에 많이 묻어있었고, 델타 변이 등 전파력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될 확률이 있다”며 “그래서 마스크 착용만으로 모든 걸 막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런 가능성 때문에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손 씻기나 개인 위생, 환기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물론 문고리나 테이블 등을 만지면서 마침 붙어있었던 바이러스가 묻었을 수 있지만 거의 불가능하다”며 “역학조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다른 감염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대부분 높다”고 말했다.

이우림ㆍ진창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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