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서 손 터는 개미..수익률 찾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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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이달 들어 상승세를 연출하며 하반기 이후 부쩍 썰렁해진 시장 분위기 반전에 시동을 걸었지만 그간 증시 수급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동학개미들의 이탈은 멈출 줄 모르는 기세다.
태평양 건너 뉴욕 증시 대표지수들의 최고치 경신 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전해지면서 반대로 투자 무대를 미국 증시로 바꾸는 투자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이 요원해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산타랠리 기대감이 가득한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동학개미들의 '환승 이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학개미 대신 서학개미 할래요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42조1700억원을 기록한 뒤 6월 27조6000억원으로 35%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조9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연초와 비교해 거래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확'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놓고 보면 코스피의 거래 감소폭이 더 두드러진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초 대세 상승장을 타고 45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쓰기도 했지만 최근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코스닥은 20조4000억원에서 10조930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해외 증시로 흘러들어갔다.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등에 상장된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196조22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연말까지 두 달 가까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뉴욕으로 투자 무대를 옮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미국 상장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6조원이 넘는 화력을 집중시켰다.
최근 '천슬라'를 달성한 테슬라 주식을 1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했고,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각각 7125억2000억원, 7027억480억원을 베팅했다. 이 밖에 이들 종목에 고르게 투자하는 ETF인 'Invesco QQQ Trust(QQQ)'도 5065억원 어치 사들이는 등 미국 증시에서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
핵심은 '수익률'…돈 되는 시장으로 간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 그중에서도 미국 증시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간 수익률 차이가 결정적 이유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횡보 내지 조정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와 비교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증시가 더욱 매력적인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9월 하순부터 10월 초 사이 모두 연저점까지 밀렸지만 이후 하락폭 이상의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수 지지선 붕괴 우려에 가슴 졸이는 일이 잦은 코스피·코스닥 시장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미국과 한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3000조원에 육박하는 시총으로 세계 기업가치 1위를 자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첫 거래일에 217.69달러(한화 약 25만7000원)로 마감한 이후 지난 1일(현지시간) 333.13달러(약 39만3300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53%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3000원에서 7만1500원으로 14%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초 기록한 고점(9만6800원)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http://news.v.daum.net/v/20211105060506365
태평양 건너 뉴욕 증시 대표지수들의 최고치 경신 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전해지면서 반대로 투자 무대를 미국 증시로 바꾸는 투자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이 요원해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산타랠리 기대감이 가득한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동학개미들의 '환승 이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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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증시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42조1700억원을 기록한 뒤 6월 27조6000억원으로 35%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조9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연초와 비교해 거래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확' 줄어든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놓고 보면 코스피의 거래 감소폭이 더 두드러진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초 대세 상승장을 타고 45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쓰기도 했지만 최근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코스닥은 20조4000억원에서 10조930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해외 증시로 흘러들어갔다.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등에 상장된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196조22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연말까지 두 달 가까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뉴욕으로 투자 무대를 옮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미국 상장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6조원이 넘는 화력을 집중시켰다.
최근 '천슬라'를 달성한 테슬라 주식을 1조3000억원가량 순매수했고,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각각 7125억2000억원, 7027억480억원을 베팅했다. 이 밖에 이들 종목에 고르게 투자하는 ETF인 'Invesco QQQ Trust(QQQ)'도 5065억원 어치 사들이는 등 미국 증시에서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고 있다.
핵심은 '수익률'…돈 되는 시장으로 간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 그중에서도 미국 증시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간 수익률 차이가 결정적 이유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횡보 내지 조정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와 비교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증시가 더욱 매력적인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9월 하순부터 10월 초 사이 모두 연저점까지 밀렸지만 이후 하락폭 이상의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수 지지선 붕괴 우려에 가슴 졸이는 일이 잦은 코스피·코스닥 시장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미국과 한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3000조원에 육박하는 시총으로 세계 기업가치 1위를 자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첫 거래일에 217.69달러(한화 약 25만7000원)로 마감한 이후 지난 1일(현지시간) 333.13달러(약 39만3300원)까지 올라 상승률이 53%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3000원에서 7만1500원으로 14%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초 기록한 고점(9만6800원)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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