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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다국적 군사훈련서 살아있는 동물 먹는 관행, 국제 비난 속 올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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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장수 다국적 군사훈련에서 뱀과 같은 야생동물을 산 채로 잡아먹는 훈련 관행이 사라졌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의 강력한 요구가 수용된 것인데, 향후 다른 나라의 훈련 방식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달 말 미국 매체 파퓰러 메카닉스와 아메리칸 밀리터리 뉴스 등은 1982년 시작돼 40년간 이어진 세계 최장수 다국적 군사훈련 ‘코브라 골드’에 참가한 각국 군인들이 올해는 어떤 종류의 동물도 산 채로 먹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코브라 골드 훈련 과정에선 자연 속에서 잡은 동물을 산 채로 섭취하는 게 관행이었다. 뱀의 목을 잘라 흐르는 피를 마시거나 전갈을 그대로 입에 넣어 씹어 먹기도 했다. 이런 잔인한 장면은 훈련 뒤 사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 밀림에서 생존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비인도적인 행동이라며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가 이런 관행을 종식시키는 데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야생동물을 산 채로 잡아먹는 일이 불법적일 뿐만 아니라 전염병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PET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 새로운 감염질환의 75%가 동물의 질병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PETA는 지난해부터 국방부에 코브라 골드 훈련 중에 벌어지는 동물 섭취 관행을 중단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미 국방부 청사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자택 앞, 주미 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실력 행사에도 나섰다. 이런 전방위적인 움직임 끝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 먹는 행위가 용맹함으로 해석돼 온 일부 국가의 군사훈련에도 이번 코브라 골드 훈련 사례가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http://news.v.daum.net/v/2021082921442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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