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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에게 살해 당한 할머니 부검결과 무려 61차례나 찔리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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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한 10대 손자들은 "내년에 성인이 되면 자립할 준비를 하라"는 할머니 말을 듣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형은 중증 정신질환으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숨진 할머니 주변에 따르면 할머니는 숨지기 보름 전쯤인 지난달 중순쯤 장손자인 A(18·고3)군에게 "성인이 되면 자립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은 이 말에 앙심을 품고 범행 전날인 지난달 29일 동생 B(16)군에게 "할머니를 죽이자"고 제의했고, 형의 말을 거부하지 못한 동생은 묵시적 동의를 했다.

A군은 지난달 30일 0시 1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주택에서 늦게 귀가하는 할머니(77)의 온몸을 흉기로 61차례나 찔렀고, 등쪽에서 찌른 흉기가 폐와 심장을 관통하면서 할머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을 지켜보던 동생은 형이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92)마저 살해할까봐 몰래 피신시키면서 조부모가 동시에 봉변을 당하는 불상사는 면했다. 이들 형제는 할아버지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주위 사람들은 이들 형제가 중증 불안장애와 분조조절 장애로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특수학급반에 다니는 A군은 지난해 1월 대구의료원에 강제입원 당해 3개월 동안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군은 퇴원 후 감정조절에 도움이 되는 항우울제 처방을 받았으나 꾸준히 복용하지 않았다.

비슷한 증상을 보인 B군도 지난 7월 학교에서 의자로 교사를 위협하고 욕설을 하다가 강제퇴학 처분을 받았다.

http://naver.me/Gw5i2O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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