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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봐야안다?"…선의로 장소 빌려줬는데, 날벼락 맞은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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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대를 배경으로 군 내부의 가혹행위를 묘사한 드라마 'D.P.'의 인기가 매서운 가운데 돌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돌을 맞았다. 장소협조 차원에서 촬영 배경으로 편의점을 빌려준 세븐일레븐이 '악덕'으로 묘사되면서 이미지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 D.P.의 인기가 매섭다. 'D.P.'는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오늘 한국의 Top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시청순위 1위를 기록했고 그 외 전 세계 인기 순위에는 16위에 랭크됐다. 정해인, 구교환 등 인기 스타가 출연하는 데다가 군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Deserter Pursuit)의 탈영병 추격기를 다룬 내용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 드라마에 촬영 배경으로 편의점을 빌려준 세븐일레븐은 속을 태우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장소협조를 해준 드라마에 이미지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장면이 나와서다.


문제는 'D.P.' 5회에 있었다. D.P.에서 편의점주는 등장인물인 황병장(신승호 분)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진열대에 올려두라는 핀잔을 하고, 가슴팍을 때리기도 했다. 이는 현실과 매우 다르다. 편의점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일정 시간마다 진열대에서 정리한다. 시스템상으로 판매도 되지 않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푸드류 상품과 유제품은 통상 유통기한이 지나기 몇 시간 전부터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매대에서 뺀다"며 "특히 푸드류 상품은 직원 실수로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미처 빼지 못했더라도 결제시 정보관리시스템(POS)에 제품을 찍으면 '계산이 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떠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 측이 특히 난감한 건 특별히 큰 이윤을 생각하고 해준 협조가 아니어서다. 편의점이 일상생활과 밀접한 만큼 광고,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촬영을 위해 편의점 업계에 장소협조 요청이 자주 들어오는데, '장소협조'의 경우 편의점은 장소만 제공해주기에 뚜렷한 이윤을 얻지 못한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보통 2~3시간 촬영하는데 그동안 해당 점포를 운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빌려준 시간당 매출 손실 해당하는 정도로만 매출보존금액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편의점 업계는 브랜드 노출로 인한 이미지 제고, PB(자체브랜드)상품 노출로 인한 광고 효과 등을 노리고 장소협조에 응해왔다.

특히 그동안 드라마, 영화 장소협조는 이 같은 효과를 누리면서도 리스크가 없다고 여겨졌다. 보통 드라마는 콘티 등 해당 장면 내용을 확인한 뒤 촬영 허가를 내리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사전에 해당 콘티를 통해 장면을 모두 확인하고 부정적 내용이 없다는 것까지 재차 확인한 뒤 촬영 허가를 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당 장면은 협의된 내용과 달랐고, 점주와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왜곡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 중으로 모쪼록 빠른 시간 안에 상호간 협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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