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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쓰는 ‘사진 보정 앱’ 당신이 병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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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SNS 보정 필터와 자존감의 연관성에 대해 이미 여러 건의 연구가 이뤄졌다. 2019년 미국안면성형재건학회(AAFPRS)가 성형외과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보정한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내원한 환자의 비율이 42%였는데 2017년에는 5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보스턴대학교 피부과 교수들은 보고서에 “화면 속 보정된 외모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보정이 가능한 SNS들이 이용자들 현실과 가상세계 구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청소년과 신체이형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2018년 존스홉킨스 약대에서는 SNS 사용과 자존감의 연관성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응답자 2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진 보정이 가능한 SNS를 자주 사용하는 응답자일수록 성형수술을 고려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정이 가능한 SNS를 사용하는 응답자가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에 비해 자존감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안면성형외과학회지(JAMA Facial Plastic Surgery)에 게재됐다.

2015년 호주 라트로브대학은 보정 필터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진이 101명의 12~14세 여학생 10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보정을 하는 학생들이 마른 몸매를 더 이상적으로 생각했으며 식이장애를 겪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국제식이장애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섭식장애를 주로 연구하는 김율리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는 “이상적인 가상현실을 지나치게 내면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강박이 심해지면 신체이형증 같은 망상장애나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 가치관이 자리 잡기 이전인 청소년들이 특히 더 취약하다. 신체의 단점은 받아들이고 장점을 드러내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62&aid=000001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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