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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골프채로 수십차례 폭행.. 친구 때려죽인 '악마' 동창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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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2일 오전 2시17분쯤 최씨는 속초시 한 피시방 앞에서 또다시 골프채를 들었다. A씨의 팔, 다리를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모자라 바닥에 넘어진 A씨가 일어나려하자 발로 가슴을 걷어찼다.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씨는 A씨 집으로 자리를 옮겨 그곳 마당에서 김모(24), 조모(24)씨와 술을 마시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

일어나려는 A씨를 다시 걷어차 넘어뜨리고, 배 위에 올라타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는 등 최씨의 폭행은 그칠 줄을 몰랐다.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A씨의 하의와 속옷을 벗긴 뒤에는 자신의 성기를 꺼내어 A씨의 얼굴에 소변을 누는 듯 한 행동을 하며 조롱하는 변태적인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범행 뒤 한나절을 방치된 A씨는 저녁이 돼서야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함께 있던 김씨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골프채를 건넸고, 조씨 역시 일전에 A씨가 폭행을 피하지 못하도록 붙잡는 등 되레 최씨의 폭행을 도왔다.

검찰의 추가 수사 결과 가해자는 세 사람 외에도 두 명이나 더 있었다.

백모(24)씨와 유모(24)씨는 지난해 8월12일 최씨와 함께 A씨가 ‘가위바위보’에서 졌다는 이유로 가로등을 붙잡고 서 있게 한 뒤 야구방망이로 번갈아 가며 때렸다.

술에 취해 잠든 A씨의 바지를 벗겨 전신을 촬영하고 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A씨가 숨진 뒤 반성은커녕 범행을 축소·은폐하려 했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범행은 묻힐 뻔했다.

상해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은 뒤늦게 반성의 기미를 보였다. 주범인 최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113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죄를 감추려 했던 이전과 달리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최씨가 보인 태도 변화에 유족은 유족은 “소름이 끼치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A씨의 누나는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죗값을 온전히 치르고, 불쌍하게 죽은 동생과 유가족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도록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친구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가학적 즐거움만을 위해 피해자를 괴롭혔다”며 “상당한 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또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항소장과 함께 유족이 모아온 2000쪽 분량의 탄원서 906부도 함께 제출했다. 이에 최씨도 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한 번 재판을 받게 됐다.



http://news.v.daum.net/v/2021082911282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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