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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 해보다 자금난이 심각해 명절을 앞두고 직원 복지를 챙기지 못할 것 같아요…."
30일 오전 전남의 한 제조기업 현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계음이 울려 퍼졌지만, 분위기는 무거웠다.
김모(60) 대표는 생산 라인을 돌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작년만 해도 명절 상여금을 챙겨주며 직원들과 웃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져서다.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 강화 여파와 국내외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얼어붙은 탓이다. 예년 같으면 명절 특수를 기대할 시기지만, 핫이슈종목
올해는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원자재 값은 그대로인데 판매가는 낮추라는 요구만 들어온다"며 "은행 대출 상환일이 명절과 겹치니 돈이 돌지 않아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해당 업체 직원 임모(34)씨 역시 "명절이면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는데 올해는 엄두가 안 난다"며 "회사도 집바다이야기 5만
안도 모두 힘드니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광주 북구에서 자동차 세차용품을 생산·판매하는 B업체 대표도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인건비를 어떻게 충당할지 걱정"이라며 "직원들에게 명절 상여금은커녕 월급 제때 주기도 빠듯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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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어려움이 지역 상권에도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업체는 물론, 식당과 상점들까지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전남에서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는 C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대표 김모(50·여)대표는 협력업체와 결제대금 관련한 통화로 전화기를 손에서 놓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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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정이 좋지 않아 너무 어렵다"며 "예전에는 장부를 달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했지만 요즘은 불경기에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앞서 지난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조사'에서초록뱀 주식
제조업의 9월 자금사정BSI는 65로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고, 비제조업의 경우 9월 자금사정BSI는 66으로 변동이 없었다.
경영 애로사항을 보면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2.8%), '경쟁심화'(15.2%),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순으로 꼽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경쟁심화'(+4.8%포인트), '원자재가격 상승'(+2.9%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29.3%), '인력난·인건비 상승'(17.9%), '경쟁심화'(10.1%) 순으로 지목됐다. 특히 '내수부진'은 전월보다 4.6%포인트 확대됐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