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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 내에서 현재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한 “적극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선수단 불참을 포함한 전면 보이콧은 없을 것이라고 표명하며 조심스러워한 입장을 보인 적이 있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불참하고 캐롤라인 윌슨 주중 영국대사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실제 외교적 보이콧에 들어가 미국에 동조하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고, 미국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동맹국 미국의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기자단에 “일본은 일본의 입장에서 사안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신장위구르뿐만 아니라 티베트, 홍콩에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하원도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등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 의혹을 이유로 지난 7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펑솨이 사건이 변수로 떠오를 조짐이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이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강압에 의한 성관계를 했다는 폭로 이후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실종설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을 압박했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오사카 나오미(일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 스타들도 관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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