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접종 첫 날 부작용 우려에도 접종 의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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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했는데 드디어 맞네요."국내 코로나19 백신 계획의 ‘마지막 남은 퍼즐’인 18~49세가 드디어 접종 대열에 합류했다. 접종 개시 첫 날인 26일 서울 은평구의 한 이비인후과는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분주한 모습이었다.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김지은(30대) 씨는 "함께 사는 가족들 중 유일하게 백신을 맞지 못해 빨리 접종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첫날 예약에 성공했다"며 "막상 접종하려니 부작용이 걱정되긴 하지만 조금 더 안심하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접종에 나선 이들 대부분은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접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원모(31) 씨는 "잔여백신은 잡기가 너무 어려워 자포자기하고 있다가 연령별 사전예약 기회가 왔을 때 시계까지 맞춰놓고 겨우 예약했다"면서 "이제는 감염되더라도 중증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이들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가운데 이번주 예약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후 접종하게 될 백신의 종류는 공급 상황 등에 따라 주간 단위로 결정된다. 다음주 접종 예정인 회사원 박정훈(37) 씨는 "이왕이면 예방효과가 높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려고 1번만 맞으면 끝나는 얀센 백신의 접종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기다렸다"며 "6주로 늘어난 접종 간격이 다시 줄어 2차 접종까지 빨리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3분기 주력 접종군인 40대 이하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선 병원들도 바빠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들 연령층의 사전예약률은 66.9%다. 전체 대상자 1516만명 중 약 1015만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태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10명씩 예약이 꽉 차 있어 가급적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방문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앞서 잔여백신을 맞은 20, 30대 중에는 접종 후 대기시간 15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괜찮다’며 병원을 나서려는 이들이 종종 있었는데 안내를 잘 따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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