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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20~26일 신용대출 잔액 2.9조 늘어
직전 일주일보다 6배 많아 "가수요 몰린 탓"
은행 "연봉이상 대출안돼, 마통도 5000만원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금리도 줄줄이 인상될듯


2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6일 일주일간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2조8820억원으로 직전 일주일(13~19일·4679억원)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특히 한도만 미리 뚫어놓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마이너스통장(마통) 신규 개설 건수는 같은 기간 9520개에서 1만5366개로 61% 늘어났다.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규 취급 제한과 신용대출 한도 축소(최대 1억원·연소득 100% 이내)를 예고했던 지난 20일 전후로 나타난 현상이다.

대출 길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미리 돈을 당겨 놓으려는 가수요가 움직임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권고하고, 은행들이 최대 연봉 2배에서 1배 이내로 줄이는 취급 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가 몰렸다"고 했다.

신용대출 한도를 이미 줄인 농협·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우리은행도 다음달 중 '연소득 범위 이내'로 축소 조정한다. KB국민은행 역시 차주의 연봉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해 조만간 시행한다.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마찬가지다.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5대 은행에 비해 대출 잔액이 많지 않은 다른 은행들도 한도 축소에 나설 전망이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로 최대 5000만원으로 감액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이 마통 한도를 '개인 당 최대 5000만원'으로 축소했고, 신한·우리은행·카카오뱅크는 이미 시행 중인 5000만원 제한 취급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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