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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BURNING,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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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개봉했을때 극장에서 2번, 그리고 오늘 집에서 3회차 관람을 하였습니다. 살면서 한번 재미없게 본 영화는 별의별 생각후에 다시 보아도 여전히 재미가 없더군요. 상영중일때 2회차 관람을 했을때도 그랬고요. 어제 <토리노의 말>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원래라면 싫어했을 영화인데, 그동안 봐왔던 영화들을 '영화'라고 부르는것이 무색해질정도로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재미가 없던 <버닝>을 호기심에 다시 감상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섬세하고 미학적인 영화였나요. 하나의 영화를 보아도 관객이 느끼는 바는 저마다 다릅니다.

 꿈이 있는게 아니라 꿈을 꾸고싶어하는 청년,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사랑을 하고싶어 하는 무기력한 청년 종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기력한 청년이 돈많은 '개츠비' 벤을 만나게 되고, 자본을 거머쥔 권력자의 놀음과 마주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판토마임이나 부시맨을 이용한 비유 하나하나가 다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캐릭터들의 대사와 태도에 감독의 말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영화의 재미를 극장에서 온전히 느꼈다면 좋았을 테지만, 당시에는 주인공 종수의 감정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생각나기도 했고, 최근 관람한 <기생충>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이야기로서 연상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버닝>에서 종수와 <기생충>의 송강호가 한 마지막 선택이, 일부분에선 맞닿아 있다고 생각이 들었구요. 유아인의 연기는 이제서야 그 빛을 느낄 수 있었네요.


 수시로 영화에 매긴 별점을 바꾸곤 합니다. 처음엔 줏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스스로가 변화해나가고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눈이, 폭이 달라지고 넓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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