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안 고쳐준다고···” 경비원들 폭행한 6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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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도어락을 고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낮에 경비원들을 폭행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26일 낮 12시45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A씨와 B씨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60대 여성 C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사건 당일 종이로 둘러싼 30㎝ 자로 경비원 A씨의 얼굴과 뒤통수, 어깨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옆 동으로 피신하는 A씨를 뒤쫓아 가 추가로 폭행하는가 하면 인근에 있던 경비원 B씨까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한 아주머니가 종이 몽둥이로 사람 얼굴을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 출동 당시 A씨와 B씨는 머리에서 피가 흘러 상의에 묻을 정도로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119 구급차에 탑승해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폭행 피해 당시 C씨가 휘두른 물체를 종이에 싸여있는 칼로 착각해 겁에 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비원들이 도어락을 고쳐주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자신의 손도 다쳐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면서 “가해자가 입주민이다 보니 경비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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