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 다음주부터 강화된 방역대책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은 대책을 반기면서도 식당·카페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것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6일부터 4주간 접종력에 관계없이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8인까지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강화된 방역대책을 3일 발표했다. 현재는 수도권 10인, 비수도권 12인 인원제한이 적용 중이다.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식당, 카페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1주간 계도기간이 설정됐다.
또한 현재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아닌 12~18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2022년 2월부터는 방역패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영업시간 제한도 논의됐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시민들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대책이 필요했다는 반응이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로 인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씨(33)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늘어날 거란 생각은 했는데 5000명대까지 찍는 걸 보고 걱정이 커진 상황"이라며 "백신 맞아도 감염되는 사례를 보면서 하루빨리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51)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코로나 상황을 잠재울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인원제한 몇 명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진 모르겠다. 자영업자분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영업시간 제한도 도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인원제한보다는 식당, 카페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된다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선 강제로 사회생활을 막는 조치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인 이모씨(27)는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확진되는 경우가 많고, 백신을 맞지 않아도 개인 방역에 더 철저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식의 차별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백신을 맞지 않는 이유는 다양한데, 무작정 사회생활을 하지 말란 얘기 아닌가. 매번 PCR 음성 확인서 보여줄 생각에 답답하다"라고 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내년 2월부터 방역패스가 청소년들에게 적용되는 데다 학원 등으로 확대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http://news.v.daum.net/v/2021120311473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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