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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시 뉴스 보도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대변인실을 통해 평소 친한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에게 전화한 것은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김 원장은 홍 부총리의 아들 홍 씨의 입원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연수/서울대병원장 : "제가 모르고 있는 사실이고 확인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당시 상황을 아는 의료진들은 "김 원장 측이 응급환자를 위해 남겨두는 긴급 병상에 홍 씨를 입원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음성변조 : "그 환자를 입원 시키라고 연락이 온 거예요. 그래서 OO이 못하겠다고..."]

이후 홍 씨는 담당 의료진들도 모르게 비어 있던 특실에 입원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음성변조 : "못하겠다고 했더니 병원장실에서 어떻게 특실을 구해 가지고 입원을 시켰더라고요."]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서울대병원 홍보실을 통해 입원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재발 방지를 위한 보완 조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냈습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속한 공공운수노조는 입원 청탁은 없었다는 홍 부총리의 입장에 대해 통화 자체가 청탁이라며 이번 특혜 의혹으로 의료진들에 대한 신뢰마저 잃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병원장과의 통화가 특실 사용에 영향을 미쳤다면 공직자의 지위를 남용한 정의롭지 못한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56/0011169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