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급식실' 후 잇따르는 제보...2차 집단 산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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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가까이 고등학교 급식실 조리사로 일하다 지난달 초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서금애 씨.YTN의 '죽음의 급식실' 보도를 보며 발병 원인을 깨닫게 됐습니다.
미세먼지가 음식에 들어갈까 봐 늘 창문을 닫아뒀던 급식실.
건강에 치명적인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왔다는 사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서금애 / 폐암 4기 투병 급식실 조리사 : 세척할 때도 저희가 독한 약품을 많이 써요. 튀김에서 연기가 엄청 많이 나거든요. 그런 약품을 많이 마시고, 안 마시려고 해도 그거 할 때는 저희가 고개를 돌려요, 고개를 돌려도 이게 계속 따라가요. 그 안에 있어서.]
그 어떤 보상도 잃어버린 건강을 되돌릴 순 없지만,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암에 걸린 다른 동료들과 함께 신청했습니다.
2차 집단 산업 재해 신청에 참여한 노동자는 모두 19명에 이릅니다.
[서금애 / 폐암 4기 투병 급식실 조리사 : 산재 신청해서 인정받아서 같이 건강해서 다시 일하는, 예전처럼은 아니더라도 일을 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6월 집단 산재를 신청한 이들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산재 신청 급식 노동자는 모두 47명.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폐암 환자들의 고통이 길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산업재해로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선희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노동안전위원장 : 산재 신청은 했지만, 전문 조사라고 하는 역학조사 중이고, 이 전문조사는 최대 2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산재 인정을 미루고 있는 행태에 의구심이 듭니다.]
노조는 시교육청 차원에서 처음으로 학교 급식실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였지만, 현장 조리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이 지적한 대로 상방형 후드를 측방형으로 바꾸는 등 환기시설 전면 교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미경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수석부본부장 :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급식실 환기시설부터 전면 교체해야 한다. 숨은 쉬게 해달라는 현장 노동자들의 절규에 가까운 요구에 교육부와 노동부는 답해야 한다.]
http://naver.me/5RcMjS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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