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왜 아프간 완전 철수를 강행했나? [다시, 탈레반의 아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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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전 종전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에 적극 찬성했다. 하지만 그는 상원의원 시절 최소 두 차례 아프간을 직접 방문하면서 회의감이 커졌고, 2009년 부통령에 취임한 이후 군사계획 재검토를 지휘하면서 승리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 들어선 친미 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불신도 강했다. 이라크전에 장교로 참전했던 장남 보가 2015년 뇌종양으로 숨지는 개인적 불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도 호의적이었다.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8월말 철수를 못박았을 때 약 73%가 철군을 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간 주둔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보고가 올라올 때마다 참모들에게 미군의 주둔을 1년 혹은 5년 연장하면 아프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0명이 넘는 미군이 사망했고 20년 동안 2조달러를 퍼부었음에도 달라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간 상황에 대한 회의감의 표현이었다. 아프간에 묶여 있는 병력과 자원을 빼서 미국이 최대의 경쟁 상대로 지목한 중국에 대한 대응으로 돌리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아프간전 종전 방침을 천명하면서 오사마 빈 라덴 제거와 알 카에다 축출 등 아프간전 개전 당시 내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더 이상 아프간의 안보를 미국이 지켜줄 수는 없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전날 발표한 장문의 성명에서도 “다른 나라의 내분에 미국이 끝없이 주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2명의 공화당 대통령과 1명의 민주당 대통령에 이어 아프간 주둔 문제를 다루는 네 번째 대통령이라면서 “나는 이 전쟁을 다섯 번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32/0003092061?cds=news_edit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간 주둔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보고가 올라올 때마다 참모들에게 미군의 주둔을 1년 혹은 5년 연장하면 아프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0명이 넘는 미군이 사망했고 20년 동안 2조달러를 퍼부었음에도 달라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간 상황에 대한 회의감의 표현이었다. 아프간에 묶여 있는 병력과 자원을 빼서 미국이 최대의 경쟁 상대로 지목한 중국에 대한 대응으로 돌리려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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