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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8월15일 탈레반 깃발이 끝내 카불에 꽂히자 시민들은 탈레반 1차 집권기(1996~2001년)에 겪었던 ‘암흑의 시대’가 재연될 것이라는 공포감에 휩싸였다. 공포는 현실이 됐다.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일터, 학교, 그 밖의 공적 영역에서 여성은 지워졌다. 안전한 울타리가 사라진 아이들은 강제 노동과 강제 결혼(조혼)에 내몰리고 있다. 탈레반이 장악한 이후 해외 원조가 끊기면서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2400만명가량(어린이 1300만명 포함)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중략)
- 현재 아프간 상황은 어떤가.
“매우 위태롭다. 수십년 동안 무력 충돌을 겪어온 데다가 반복되는 자연재해,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까지 더해졌다. 경제도 무너져 최근 식료품 가격이 50% 넘게 치솟았다. 500만명의 아이들이 기근 상태 직전까지 갔다. 현재 의료시설의 17%만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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