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의혹과 관련해 지난 23일 법정에 출석해 기존 증언을 번복한 조씨의 고교 동창 장모씨가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게 용서를 빌었다.
장씨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2009년 5월 열린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주최로 열린 동북아시아 사형제도 국제학술회의 세미나 영상 속 여학생에 대해 “조민씨가 맞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허위 의혹의 핵심 쟁점이다. 검찰은 조씨가 세미나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 1심 재판부도 이 같은 검찰 주장을 받아들였다. 여기엔 장씨를 비롯한 세미나에 참석했던 조씨 친구들의 ‘세미나에서 조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장씨는 조씨를 의학 논문 제1저자로 기재해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정 교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영상 속 여학생은 조씨가 확실하다”며 기존 진술을 바꿨다.
장씨는 당시 공판에서 조 전 정관 변호인이 세미나 10개월 전인 2008년 7월 장씨가 조씨와 봉사활동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자 “영상 속 여학생과 조씨는 동일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진실은 이렇다. 저는 세미나 동안 민이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민씨는 세미나에 분명 참석했다”며 “저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과거 진술에 대해선 “저의 증오심과 적개심, 인터넷으로 세뇌된 삐뚤어진 마음, 즉 우리 가족이 너희를 도왔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내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그날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한국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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