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가위만 있으면 OK… 소원 담은 실팔찌 ‘미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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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week.com/news/curationView.html?idxno=142916최근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쉽게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발길은 쉽게 제작할 수 있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수공예로 향하고 있다.
◇ 간절한 마음과 희망을 담아 실을 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된 친구들과 가족, 주변 지인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수공예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수공예품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실을 활용한 ‘미산가’가 최근 트렌드에 힘입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미산가는 자수실을 활용해 만든 일종의 매듭 팔찌를 의미한다. 자연히 끊어질 때까지 착용하고 있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미신이 담긴 ‘소원 팔찌’로도 알려져 있다.
미산가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유로 매듭을 지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정치적·종교적 의미는 퇴색되고 ‘팔찌’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됐고,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팔찌가 끊어지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미신도 이때부터라는 설이 있다.
미산가의 어원은 포르투갈어로 알려진다. 현재 포르투갈어에서 미산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에서 사용했던 단어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미산가라는 용어가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우리나라에까지 정착한 현재의 미산가는 다양한 패턴으로 제작되고 있다.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다. 원하는 색상의 자수실과 실을 정리할 가위만 있다면 어떤 미산가든 만들어 낼 수 있다. 최소 두 가지 색상의 자수실로 엮을 수 있는 미산가는 와이어나 부재료 등 별도의 수공예 부품이 필요하지 않다. 팔찌를 착용할 수 있는 고리도 자수실을 엮는 것만으로 충분히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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