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백화점 VIP 리스트 유출 사건 2R, 직원들 협박 모욕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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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 보석 브랜드 매장에서 발생한 이른바 ‘VIP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 자신이 관리하던 VIP 리스트를 도촬당한 직원이 본사 임원과 매장 직원들을 최근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 직원들이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본사에 보호를 요청하자 오히려 퇴사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8일 A(35)씨가 협박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매장 점장 B씨와 동료 직원 5명, 브랜드 본사 이사 C씨 등 총 7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해 지난 17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력 15년의 보석 딜러로, 재벌가 회장과 며느리, 홍콩 사업가 아내 등 주요 고객들을 관리하기 위해 개인 다이어리에 VIP 리스트를 기록했다. 기념일이나 기피하는 색상, 친구 관계 등 영업 기밀이 그 안에 담겼다.
관계사 추천을 통한 스카우트 방식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A씨는 “B씨로부터 ‘VIP 리스트를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고, 다른 직원도 ‘B씨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직장 생활이 힘들어진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고객들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부하자, B씨 주도 아래 A씨의 출입을 위한 지문 등록을 미루고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는 등 따돌림이 시작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지난 9월 A씨가 출장을 다녀오는 사이 동료 직원들은 A씨의 다이어리를 무단으로 꺼내 돌려보고, 사진을 찍어 단체 대화방에 유포했다. A씨는 “다이어리에는 VIP 리스트 외에 매장에서 일하면서 관찰한 다른 직원들의 개선점과 업무에 대한 인상 등도 담겨 있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을 알게 된 경찰은 지난달 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매장을 압수수색하고, 다이어리를 꺼낸 직원을 입건했다.
A씨에 따르면 B씨와 동료 직원들은 A씨가 개선점을 기록한 내용을 문제삼으며 “왜 왕따를 당하는지 모르겠냐” “이 바닥에서 묻어버리겠다”는 등의 모욕과 협박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한 남성 직원은 그 과정에서 “스파이X” 등의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VIP 리스트의 추가적인 유포를 막고 보호를 요청하기 위해 C씨(브랜드 본사 이사)에게 통화를 걸었으나 ‘고객 정보 유출은 없었고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C씨로부터) ‘매장 직원들을 고소한다면 직원들의 사진을 찍은 내용으로 맞고소를 하겠다’는 협박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회사 측은 A씨를 ‘무단결근’ 처리하고, 지난달 26일 ‘5일 안에 퇴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퇴직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A씨는 사건 이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지난달 20일 VIP 리스트 유출 사건을 보도한 이후에도 피해자를 위한 보호 조치는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매장 측은 본지 보도 이후 “회사는 VIP 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오히려 동료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내용을 보고 직원들은 충격과 공포로 고통받았다”며 “A씨에 대한 강력한 법적대응과 보도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아직 진행 중”이라며 “협박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보석 브랜드사 관계자는 “당시 촬영된 다이어리 내용은 7장 분량으로, 고객 정보는 전혀 없었다”며 “직원들이 자신들에 대해 적은 부분을 항의한 일은 있었으나, 형법상 협박과 모욕에 해당하는 일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A씨와 사건 관련 보도 등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54198?sid=102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8일 A(35)씨가 협박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매장 점장 B씨와 동료 직원 5명, 브랜드 본사 이사 C씨 등 총 7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해 지난 17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력 15년의 보석 딜러로, 재벌가 회장과 며느리, 홍콩 사업가 아내 등 주요 고객들을 관리하기 위해 개인 다이어리에 VIP 리스트를 기록했다. 기념일이나 기피하는 색상, 친구 관계 등 영업 기밀이 그 안에 담겼다.
관계사 추천을 통한 스카우트 방식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출근을 시작한 A씨는 “B씨로부터 ‘VIP 리스트를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고, 다른 직원도 ‘B씨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직장 생활이 힘들어진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고객들의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거부하자, B씨 주도 아래 A씨의 출입을 위한 지문 등록을 미루고 인수인계를 해주지 않는 등 따돌림이 시작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지난 9월 A씨가 출장을 다녀오는 사이 동료 직원들은 A씨의 다이어리를 무단으로 꺼내 돌려보고, 사진을 찍어 단체 대화방에 유포했다. A씨는 “다이어리에는 VIP 리스트 외에 매장에서 일하면서 관찰한 다른 직원들의 개선점과 업무에 대한 인상 등도 담겨 있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을 알게 된 경찰은 지난달 12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매장을 압수수색하고, 다이어리를 꺼낸 직원을 입건했다.
A씨에 따르면 B씨와 동료 직원들은 A씨가 개선점을 기록한 내용을 문제삼으며 “왜 왕따를 당하는지 모르겠냐” “이 바닥에서 묻어버리겠다”는 등의 모욕과 협박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한 남성 직원은 그 과정에서 “스파이X” 등의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VIP 리스트의 추가적인 유포를 막고 보호를 요청하기 위해 C씨(브랜드 본사 이사)에게 통화를 걸었으나 ‘고객 정보 유출은 없었고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C씨로부터) ‘매장 직원들을 고소한다면 직원들의 사진을 찍은 내용으로 맞고소를 하겠다’는 협박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회사 측은 A씨를 ‘무단결근’ 처리하고, 지난달 26일 ‘5일 안에 퇴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퇴직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A씨는 사건 이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지난달 20일 VIP 리스트 유출 사건을 보도한 이후에도 피해자를 위한 보호 조치는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매장 측은 본지 보도 이후 “회사는 VIP 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오히려 동료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내용을 보고 직원들은 충격과 공포로 고통받았다”며 “A씨에 대한 강력한 법적대응과 보도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아직 진행 중”이라며 “협박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보석 브랜드사 관계자는 “당시 촬영된 다이어리 내용은 7장 분량으로, 고객 정보는 전혀 없었다”며 “직원들이 자신들에 대해 적은 부분을 항의한 일은 있었으나, 형법상 협박과 모욕에 해당하는 일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어 “조만간 A씨와 사건 관련 보도 등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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