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후 9시 이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을 30%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으려면 사람들의 이동량부터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을 지켜본 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8일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단계 유지 및 추가 방역강화 조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1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후 9시 이후 대중교통 투입 규모를 평소보다 30%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20% 감축’ 조치의 강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간 지 4주차인 8월 첫째 주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방역수칙을 높여야 한다는 데 대부분 방역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며 “최근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면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운행 제한과 함께 대형마트 백화점 놀이공원 등 대규모 이용시설 운영 시간 등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시 단독으로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내리는데 대해선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중앙정부 및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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