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훼손위기 처한 자연 문화유산 10곳'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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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당진 소들섬은 1979년 삽교호 방조제가 준공된 후, 호수 안에서 40년 동안 자연적으로 생성된 5만여 평의 하중도다. 소들섬과 삽교호 주변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 흰꼬리수리, 매, 멸종위기야생동물Ⅱ급 큰고니, 큰기러기 등 희귀한 조류들이 서식한다.
겨울철 약 3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구간으로, 소들섬에 송전탑을 세워 삽교호를 경유하도록 설계돼 있다.
주민들은 고압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과 선로로 인해 철새와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소들섬이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한국전력이 송전탑 설치를 위해 경작중인 논에 중장비를 투입하여 주민들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선정 이유는 수도권의 전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당진화력발전소는 전기 수요처인 수도권에 전력 공급을 위해 당진하늘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송전탑과 송전로 건설로 시민의 건강과 야생동식물 서식에 위협을 주고 있다.
대구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남도 창녕군 사이에 걸쳐 있는 해발 1,084m의 대표적 지역 명산이다. 1986년 2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관광호텔, 오토캠핑장, 자연휴양림, 임도 등이 들어섰고 개발포화상태 임에도 현재 관광단지까지 조성중이다.
등산로에 설치된 데크를 통해 비슬산 정상부까지 등정이 가능함은 물론, 전기차와 투어버스도 정상부까지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달성군은 유가읍 용리와 양리 일원에 310억 원을 들여 1,9킬로미터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다.
선정 이유는 생태적 가치와 지질지형상의 가치를 모두 지닌 곳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등산로와 전기차를 위한 도로가 이미 개발되어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과도한 개발로 지탄받아 마땅할 일이다. 난개발로 인해 비슬산의 자연 생태적 가치가 훼손당할 우려가 있어 시급성을 고려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부천 역곡동 고택은 역곡동 165번지에 소재하며, 죽산박씨 사래동파 집성촌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고택으로 1894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택이 훼손위기에 직면한 것은 2020년 7월 부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천역곡지구 공동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원미산 남동쪽 기슭으로 약 20만평에 달하는 지역에 2026년까지 5,452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선정 이유는 127년에 달하는 역곡동 고택은 이 계획에 따라 아파트 단지로 철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고택은 근대한옥으로 사람이 살면서 변형되었으나, 이는 시대적 생활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건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건물과 주변의 녹지가 조화로워 경관이 가치가 있고, 공공개발과 상생모델로 활용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계상 공원지구를 고택 인근으로 설계변경만 한다면, 공공주택 건설과 고택의 조화로운 보전이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원 영신연와는 수원의 거의 마지막 남은 근·현대 유산인 벽돌공장 영신연와와 노동자 숙소를 확인할 수 있다. 가마터에 있는 가마는 독일의 화학자 호프만이 개발한 '호프만 가마'로 국내 유일한 것이어서 역사적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영신연와를 포함한 인근 부지 24만8천여㎡가 지난 2012년 고색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다.
선정 이유는 민간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와와 노동자 숙소는 2019년 철거를 잠정 결정했다. 수원지역 산업구조변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산업시설로서 근대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한 대상지다. 수원지역 개발 사업으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어, 그 보전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연천군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 예정지는 전곡읍 고능리 102번지 일대다. 사업자 측은 이 일대 30만평 중 약 5만평 부지에 매립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자측은 30년 동안 매립장 사용권을 얻어 노출형 일반폐기물 매립사업장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립장 예정부지는 과거 골프장으로 이용되던 공간이며, 그 일대의 산지는 생태보전 1등급 지역이다. 일대에는 멸종위기 야생조류 6종과 멸종위기 양서류 1종이 확인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 부평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직접 운영한 무기 제조소로, 일제에 의해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집, 징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제 동원되었던 곳이다. 조선인이 강제동원 돼 무기제조 공장에서 다치거나 피해를 입은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반환이 이뤄지고 있는 캠프마켓 B구역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정 이유는 특히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도 환경정화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역사성 있는 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개발 사업자의 편의적 사고방식에 입각해 병원을 처리한다면, 미군기지 시민 반환은 단순한 ‘공원 개발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선정했다.
오는 11월 27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시상식에서는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등 9개 부문에 걸쳐 총 10개의 수상작에 대한 발표와 시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daipapa@hanmail.net
http://m.breaknews.com/842385
겨울철 약 3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펼치는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구간으로, 소들섬에 송전탑을 세워 삽교호를 경유하도록 설계돼 있다.
주민들은 고압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과 선로로 인해 철새와 야생동물의 서식지인 소들섬이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한국전력이 송전탑 설치를 위해 경작중인 논에 중장비를 투입하여 주민들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선정 이유는 수도권의 전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당진화력발전소는 전기 수요처인 수도권에 전력 공급을 위해 당진하늘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송전탑과 송전로 건설로 시민의 건강과 야생동식물 서식에 위협을 주고 있다.
대구 비슬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남도 창녕군 사이에 걸쳐 있는 해발 1,084m의 대표적 지역 명산이다. 1986년 2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관광호텔, 오토캠핑장, 자연휴양림, 임도 등이 들어섰고 개발포화상태 임에도 현재 관광단지까지 조성중이다.
등산로에 설치된 데크를 통해 비슬산 정상부까지 등정이 가능함은 물론, 전기차와 투어버스도 정상부까지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달성군은 유가읍 용리와 양리 일원에 310억 원을 들여 1,9킬로미터 케이블카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다.
선정 이유는 생태적 가치와 지질지형상의 가치를 모두 지닌 곳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등산로와 전기차를 위한 도로가 이미 개발되어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과도한 개발로 지탄받아 마땅할 일이다. 난개발로 인해 비슬산의 자연 생태적 가치가 훼손당할 우려가 있어 시급성을 고려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부천 역곡동 고택은 역곡동 165번지에 소재하며, 죽산박씨 사래동파 집성촌에 남아 있는 유일한 고택으로 1894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택이 훼손위기에 직면한 것은 2020년 7월 부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천역곡지구 공동사업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원미산 남동쪽 기슭으로 약 20만평에 달하는 지역에 2026년까지 5,452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선정 이유는 127년에 달하는 역곡동 고택은 이 계획에 따라 아파트 단지로 철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고택은 근대한옥으로 사람이 살면서 변형되었으나, 이는 시대적 생활상을 담고 있는 것으로 건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건물과 주변의 녹지가 조화로워 경관이 가치가 있고, 공공개발과 상생모델로 활용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계상 공원지구를 고택 인근으로 설계변경만 한다면, 공공주택 건설과 고택의 조화로운 보전이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원 영신연와는 수원의 거의 마지막 남은 근·현대 유산인 벽돌공장 영신연와와 노동자 숙소를 확인할 수 있다. 가마터에 있는 가마는 독일의 화학자 호프만이 개발한 '호프만 가마'로 국내 유일한 것이어서 역사적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영신연와를 포함한 인근 부지 24만8천여㎡가 지난 2012년 고색지구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다.
선정 이유는 민간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연와와 노동자 숙소는 2019년 철거를 잠정 결정했다. 수원지역 산업구조변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산업시설로서 근대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한 대상지다. 수원지역 개발 사업으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어, 그 보전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연천군 고능리 사업장 폐기물 매립 예정지는 전곡읍 고능리 102번지 일대다. 사업자 측은 이 일대 30만평 중 약 5만평 부지에 매립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자측은 30년 동안 매립장 사용권을 얻어 노출형 일반폐기물 매립사업장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립장 예정부지는 과거 골프장으로 이용되던 공간이며, 그 일대의 산지는 생태보전 1등급 지역이다. 일대에는 멸종위기 야생조류 6종과 멸종위기 양서류 1종이 확인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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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직접 운영한 무기 제조소로, 일제에 의해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집, 징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제 동원되었던 곳이다. 조선인이 강제동원 돼 무기제조 공장에서 다치거나 피해를 입은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반환이 이뤄지고 있는 캠프마켓 B구역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정 이유는 특히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도 환경정화의 대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역사성 있는 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개발 사업자의 편의적 사고방식에 입각해 병원을 처리한다면, 미군기지 시민 반환은 단순한 ‘공원 개발행위’에 불과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선정했다.
오는 11월 27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시상식에서는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환경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등 9개 부문에 걸쳐 총 10개의 수상작에 대한 발표와 시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daipap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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