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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진상 고객?” 美 스타벅스 직원이 고발한 ‘황당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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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에도 없는 음료 사진 내밀며 “똑같이 해달라”
무지방 콜드폼과 고칼로리 휘핑 넣은 음료도 요구
“음료 주문했으니 케이크나 브라우니 공짜로 줘”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북미 지역 직원들이 이른바 ‘진상 손님’에 대한 고충을 털어놔 주목을 받고 있다. 고객의 기호에 맞춰 음료를 제조해주는 스타벅스의 정책을 악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다.

16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과 캐나다의 스타벅스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일부 고객으로부터 과도한 요구를 받아 난처했던 사례를 조사해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괴상한 형태의 음료 사진을 들이밀며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사람부터 커피를 구매한 대가로 케이크나 브라우니 등 베이커리 제품을 공짜로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지점에서 일하는 한 바리스타는 “무턱대고 틱톡(Tiktok)에 나온 아이스 화이트 초콜릿 모카 사진을 들이밀며 이것처럼 제조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스타벅스 음료의 75%가 최대 세 가지 옵션을 넣는 선택을 하는데 그 이상의 옵션을 주문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갔다”고 말했다. 이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100% 똑같지 않다며 다시 재조할 것을 요구했다.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의 한 바리스타는 커피에 시럽을 20번 이상 넣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또다른 고객은 무지방 콜드폼(휘핑크림 대신 무지방 우유로 만든 거품)과 스위스트림 콜드폼 그리고 칼로리가 높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말도 안 되는” 음료를 주문했다. 음료를 시키면서 케이크나 브라우니 등 후식을 무료로 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도 있었다. 해당 메뉴들은 모두 유료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캘리포니아 비버리힐즈 소재 매장에서 일했던 전직 바리스타 나트 엘하이는 한 고객이 커피 12샷(shot)과 헤이즐넛 시럽 5번을 펌핑한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며 당시 제조한 음료 사진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공유하기도 했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주문시 바나나를 섞은 우유를 내밀며 이 우유로 카페라떼를 만들어 달라는 손님도 상대했다.

또다른 바리스타는 “수비드 방식(진공포장한 재료를 수조안에 넣고 장시간 저온 조리하는 기법)으로 만드는 에그 바이트(달걀찜의 일종)를 음료에 섞어 달라고 하는 손님의 요구를 듣고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봐도 진짜 아니라 인터넷에서 찾아낸 가짜 음료 사진을 보여주며 이대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는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바리스타들에게 주문의 복잡성과 상관없이 그 순간에 제조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모든 메뉴가 완벽한 시스템과 레시피에 따라 최단시간에 제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고객 요청에 따라 복잡한 음료는 만드는 데 좀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http://naver.me/xorTAM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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