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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마이크를 벗었던 영국 등 유럽 각국이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해 방역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오미크론이 이미 커졌으리라 보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나 부분봉쇄등 강경책도 도입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28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영국 내 '오미크론'이 전날 확인된 2건 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부터 오미크론 유행에 대비해 입국자 검사와 마스크 규정 등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음성 검사가 나올 때까지는 격리한다"면서 "대중교통과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지금은 입국 후 신속검사만 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는 격리하지 않는다. 잉글랜드 지역에선 마스크를 자율로 착용한다.
존슨 총리는 "이번 조치는 임시이고 예방차원이다. 3주 후 겨울방학 직전에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비드 장관은 부스터샷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상을 40세 미만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관한 전문가 권고가 즉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백신이 효과가 작다고 볼 이유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영국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도 이날부터 3주 간 오후 5시부터 카페, 미술관, 극장 등을 닫는 야간 통금을 도입했다. 슈퍼마켓과 약국도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한다.
13세 이상은 집에서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재택근무가 권장된다.
26일 이런 방역규제 강화 발표가 나오자 헤이그 등에선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다.
네덜란드는 '오미크론'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승객 가운데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발칵 뒤집혔다. 이들 중 일부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결과나 백신 접종 사실을 증빙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빌트지 일요판 기고문에서 "방역규정을 지키고 사회적 접촉을 줄여서 학교가 다시 닫거나 전면 봉쇄하는 일을 피하자"고 촉구했다.
독일에서도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 역시 이날 파리 백신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아직 '오미크론' 사례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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