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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oins.com/article/24128141
일부발췌
지난 8일 오후 2시쯤 강원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춘천시 후평동 D아파트에 혼자 사는 A씨(80) 집 앞에 야쿠르트가 며칠째 그대로 있으니 집안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신고자인 통장 나영숙(64·여)씨는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제가 다 책임질 테니 문부터 빨리 열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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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우도 A씨의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 야쿠르트 2개가 쌓인 것을 확인하고 나씨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당시 타지역에 있어 곧바로 현장에 갈 수 없었던 나씨는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문을 개방하자 A씨는 집안에서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누워만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A씨는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옆집 이웃이 죽을 끓여 먹이며 A씨를 보살폈고, 이웃과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A씨의 상태를 살폈다.
이후 나씨의 설득 끝에 마음을 돌린 A씨는 이날 인근 대학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수액을 맞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 10일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나씨는 “과거에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 독거노인이 있어 집에 찾아가 봤더니 이미 돌아가신 상태여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며 “함께 사는 이웃들의 빠른 대처로 또 다른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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