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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율과 사망률 모두 미국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에 100만 명씩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선 유럽에는 방역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남아프리카에서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뉴’(Nu·B.1.1.52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둘러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방역 고삐를 조이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만5961명으로 처음 7만 명을 웃돌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 국가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네 번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만 명의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 하는 매우 슬픈 날”이라고 했다.
영국에선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만7240명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의 경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이 포화상태에 달해 일부 종합병원은 장기 이식마저 중단하는 처지에 놓였다.
유럽 각국은 지난 11일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뉴’에 주목하고 있다. 뉴 변이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32개에 달하는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도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16개에 불과했다.
뉴 변이의 유입을 막기 위해 빗장을 걸어잠그는 국가도 늘고 있다. 영국은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6개국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에선 다음달 13일까지 업무 학업 가족과 관련된 사유 없이 관광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국경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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