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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만1000원에도 종업원을 못 구한다"..너무 올라서, 너무 없어서 시름·시름·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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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만1000원에도 종업원 못 구한다”…너무 없어서 근심=2일 헤럴드경제가 만난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고충은 여전하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러운 영업 제한 완화로 종업원을 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인력 시장에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께 손님 2명을 그냥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가게 안에는 손님이 두 테이블만 있었지만 종업원이 없어 감당을 할 수 없었던 탓이다. A씨는 그동안 종업원 2명을 고용했다가 두 달 전 직원 한 명이 그만 두면서 50평이나 되는 가게를 두 명이서 운영해야했다. 이날은 직원 한 명의 사정으로 A씨 혼자 가게를 보고 있었다.

손님 두 테이블에 ‘배민 주문’까지 들어오자 A씨의 손은 더욱 바빠졌다. 가게 한 쪽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온 고기를 굽고 손님들의 서빙까지 A씨 혼자서 책임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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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씨도 단계적 일상 회복 지침에 대비해 2주 전부터 종업원 구인 광고를 냈지만 모집 인원 10명 중 1명밖에 구하지 못했다. 이씨는 “시급 1만1000원으로 최저시급보다 더 높게 준다고 해도 사람이 안 구해진다”며 “아르바이트 플랫폼에 5만5000원을 내면서 광고까지 하는데도 사람을 못 구했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야속한 구인난에 “요새 사람들이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정부 지원금을 받으니 굳이 힘들게 일하려는 생각이 없는 듯 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동안의 영업 제한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불안정하니 사람들이 또 잘릴까 불안해서 지원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홍대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모(40) 씨는 “자정까지 홀영업을 할 여건이 안 된다, 사람이 안 구해진다”며 영업 시간 제한 완화에도 한숨을 지었다. 그는 “아르바이트 인력 대부분 배달 플랫폼으로 빠졌고 주방 이모로 채용했던 중국 동포들도 (코로나19 이후) 중국으로 돌아가고 다시 못 들어오고 있어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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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인력 시장은 자영업에서 플랫폼 노동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초 배민라이더스는 3000명, 부업 라이더인 커넥터는 1만명이었지만 최근 각각 4500명, 2만 명으로 늘었다. 반면, 종업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꾸준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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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너무 올라 힘들게 일해도 남는게 없다”…너무 올라 근심=구인난과 함께 주요 식자재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점도 자영업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원재료값이 인상분을 반영하면 손님이 떨어져 나갈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팔아봤자 남는게 없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고기, 계란, 채소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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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도 “이렇게 갑자기 많이 오른 것은 식당 문 열고 처음이다. 계속 오른다고 하니 손님이 많이 와도 걱정할 판이다”고 토로했다.


http://news.v.daum.net/v/20211102105558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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