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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샘은 창사 50여년 만에 새주인으로 바뀌게 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거래는 공개경쟁입찰 형식이 아닌 수의 계약 형태로 매각을 논의해왔다. 매각 대상은 한샘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약 20%이다. 거래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3000억원~1조5000억원 수준에서 논의 중이다.

한샘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조 회장은 당시 주부들이 부엌에서 아궁이 높이가 낮아 허리를 굽히고 일해야 했던 시절,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식 주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1970년대 들어 국내에 아파트가 본격 보급되는 등 건설경기 호황에 힙입어 한샘도 함께 성장했다. 국가 경제가 성장하면서 조 회장은 한샘을 부엌가구 전문 업체에서 인테리어, 리모델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재는 국내 대표 인테리어 가구 업체로 키웠다.

한샘은 조 회장이 1994년 25년 만에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새 대표로 취임한 최양하 전 대표는 ‘디자인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샘의 이름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겠. 페브릭 등 키친웨어, 소형가전 시장에도 진출해 생활용품 판매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5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7년 상하이 한샘플래그십스토어를 연 데 이어 항저우와 우한 등에 매장을 열었다. 2002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지난해 강승수 대표가 새롭게 취임하면서 전문경영인 2기 체제에 들어섰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577616?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