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2&oid=469&aid=0000643070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산모가 확진된 이후 조기 출산하면서 태아가 사산됐고,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30대 산모가 임신 25주차인 지난 18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서울 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임신 26주차인 22일 태아가 사산됐다.
다만 태아의 사산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태아가 감염된 경로는 산모 체액 등으로 인한 오염인지 수직감염(모체의 바이러스가 태반이나 산도 등을 통해 태아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인지 구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산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산모는 현재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방대본은 코로나19로 확진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가 역시 양성 판정을 받고 사산된 사례가 해외에서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임신 사례 120만 건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의 사산율은 0.98%로, 감염되지 않은 임신부(0.64%)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는 조산 위험이 비확진 임신부보다 59%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미접종자가 많은 10대 이하에서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10대(10~19세)와 10대 미만(0~9세) 연령대에서 각각 1명씩 위중증 환자가 보고됐다. 두 명 모두 확진자 접촉으로 감염됐고, 확진 후 재택치료 없이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10대 미만 환자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고, 10대 환자는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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