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대한노인회 지회장, 직원에 “나한테도 성교육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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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인 A 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해 9월 지회장인 B 씨의 사무실에서 B 씨로부터 “네가 성교육을 그렇게 잘한다며? 어디 나한테 성교육 좀 해봐라”는 말과 함께 허벅지 등을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날 외에도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등 크고 작은 추행이 이어졌으며, 싫은 내색을 하면 ‘나한테 잘해라. 너도 먹고살려고 왔는데 오래 다녀야지’라거나 다른 직원들 앞에서 트집을 잡아 망신을 주기도 하는 등의 행동이 이어졌다”고 했다.
A 씨 외에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다른 직원은 올해 2월 “데리러 오라”는 B 씨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차량에 B 씨를 태웠다가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도 같은 달 지회 접견실에서 B 씨가 “남편에게 알리지 말고 따로 만나자”며 얼굴을 쓰다듬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일부는 비정규직으로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두고 결정권자인 B 씨의 심기를 거스르기 어려워 추행을 참아왔다고 고백했다.
B 씨는 언론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며 누군가의 모략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회 사무실에는 늘 다수의 인원이 있고 지회장실 문도 항상 열려 있어 추행이 일어나는 게 불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
http://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0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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