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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우려 변이로 지정됐던 지난 26일 ‘검은 금요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휘청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467.70포인트(1.63%) 하락한 2만8283.92로 마감했다. 전거래일(2.53% 하락)에 이은 연이틀 급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도 228.28포인트(0.95%) 하락한 2만3852.24을 기록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92포인트(0.04%) 내린 3562.70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 영향력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금융시장에 제기된 혼란이 그대로 반영됐다. 씨티그룹은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확실한 정보가 나오기까지 2∼8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공 행진하던 유가도 출렁였다. 배럴당 85달러까지 치솟았던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각각 71달러, 7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특히 WTI 1월물은 지난 26일에는 가격이 13% 넘게 폭락했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석유 수요가 또다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기쿠카와 히로유키 닛산증권리서치 총괄연구원은 CNBC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경제와 석유 수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의 조치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공포’로 국제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빠르게 확산한다면 내년 연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4.2%로 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실질적 영향을 가늠하려면 구체적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면서도 “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에 나서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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