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생산인구 절벽‥80세 노동 시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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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젊은 사장이 이끄는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한 노인.
헐리우드 영화 [인턴]은 열정의 30대 사장과 연륜의 70대 인턴 사원이 함께 일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이 모습이 모두의 미래가 될지도 모릅니다.
반도체 대기업을 다니다 2년전 퇴직한 59살 박상권 씨.
최근 다시 사회적 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실내에서 LED 조명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기계를 파는 회사입니다.
박씨를 채용한 사장님은 세 살 어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는 딸뻘입니다.
[박상권/59세]
"제 경험과 역량을 전수해서 성과를 낼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근무해보니까 제가 오히려 요즘엔 배우고 있죠."
월급 100만원에 4대보험 보장.
원래 다니던 대기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자기의 경험을 더 귀하게 써주는 곳이라 소중합니다.
[박상권]
"스타트업 기업에서 제 역할이 틀림없이 있더라고요. 자존감의 회복이랄까요? 그런 부분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생산연령 인구 감소는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닙니다.
당장 10년 뒤 320만명이 줄어듭니다.
지금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문제이지만, 곧 일본처럼 일할 사람이 없어 문제가 된다는 뜻입니다.
2005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
일할 사람이 모자라 정년을 대폭 늘렸습니다.
지난 4월 정년 70세를 보장하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기업들은 더 적극적입니다.
가전제품 판매업체 노지마는 작년에 정년을 80세로 늘렸는데, 지난달 아예 이것마저 없앴습니다.
백발 노인들이 최고 실적으로 판매왕에 오르기도 합니다.
[노지마 온라인CF]
"그는 오늘도 매장에 서 있습니다."
불과 4년 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전문가들은 한국도 이제 정년 연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조영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2032년까지 (생산인구에서) 부산시 인구 하나가 빠져요. 지금 당장은 인구변동을 못 느끼지만 서서히 지나면서 10년이 딱 지나고 나서 보면요 '어! 노동시장 인구가 너무 없어'가 되는 거예요."
1971년 102만명이 태어났는데, 올해에는 26만명이 태어났습니다.
http://naver.me/xW1mrC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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