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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불시에 들어오는 여성 탈의실, 즉시 퇴실 없이 빤히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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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익명의 제보자 A씨는 ‘남자가 불시에 들어오는 여자 탈의실’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제보했다.

수영학원에 등록해 수영 연습을 해오고 있는 여성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여는 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수영했다”며 “그리고 나서 전신 탈의를 한 채로 여자 탈의실에서 몸을 말리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평소 시력이 좋지 않다”며 “제 앞에 한 분이 서 계시다는 것을 알고 의아한 마음에 다시 확인했다. 남자가 대낮에 여자 탈의실에서 알몸인 저를 마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어버린 제 앞에 그 사람은 약 1분간 저를 응시하다 태연하게 전기를 수리했다”며 “작업시간은 약 7분 정도였고 저는 너무나 수치스러운 그 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이 같은 일이 더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같은 수영센터 여자 탈의실을 이용하는 여성 회원들에게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러자 A씨는 설상가상인 대답들이 돌아왔다며 “이미 여러 번 여자 탈의실에서 그 전기반장을 목격한 분들이 많았다. 저같이,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빨리 옷을 챙겨 입고 도망치듯 그곳을 나왔던 회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 뒤 A씨는 “참을 수가 없어 수영센터 주 대표에게 찾아가 ‘여자 탈의실에 들어와 제 알몸을 보고 서 있는 것도 수치스러운데, 왜 즉시 퇴실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하자 주 대표가 “‘그 시간이 수업 도중이라 아무도 없다고 예상했고, 업무도 바빴기에 어쩔수 없었다’며 오히려 여자 탈의실에 들어온 남자를 감싸고 돌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자 탈의실에 수시로 들어오는 남자를 고발하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는 “조사에 응한 경찰관이 몇 가지 질문했지만 정비사라는 직업 때문에 결과는 무죄”였다며 “남자 정비사들이 여자 탈의실에서 불시에 수시로 여성들의 몸을 마음껏 구경해도 되는가? 남자 정비사들이 갑자기 들어오는 여자 탈의실을 구해달라”며 호소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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