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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미접종 밝혀졌다" 방역패스 첫날, 혼밥 먹게 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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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라고 주변에 강제로 밝히게 된 상황이 됐네요. 차라리 혼자 밥 먹겠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20대 이모씨는 생리불순 등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씨는 6일부터 ‘혼밥’(혼자 밥 먹기)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날부터 ‘방역패스’(백신패스)가 확대 적용되면서 수도권에서는 사적 모임의 최대 인원이 6명(미접종자 1명 포함)으로 제한돼서다. 이씨는 “회사 측에 백신 안 맞은 이유를 매번 설명하기도 난감하고 민폐인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불만 속출한 방역패스 도입 첫날

도서관·식당·카페 등 16개 업종에 방역패스가 도입되는 첫날인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혼란과 불만이 속출했다. 시민들은 특별방역대책 세부 내용을 잘 몰랐고 업주 등은 이에 따른 업무 과중 등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식당가. 최모(35)씨 등 직장인 6명은 한 일식 전문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일행 가운데 2명이 백신을 맞지 않아 식당 측으로부터 입장을 거부당했다. “몰랐다”는 일행에게 식당 측은 “백신 안 맞은 분은 1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2명 이상이라면 식사가 어렵다”고 안내했다. 최씨는 “밥을 못 먹게 되니 당황스럽다. 앞으로 점심 먹을 때마다 이렇게 확인받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카페 등에서는 종업원들이 방역패스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직원 1명이 10개가 넘는 4인용 테이블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방역패스를 안내했다.

“말씀 중 죄송합니다. 혹시 백신을 맞지 않은 분이 계신가요?”라는 기계적인 질문과 “없어요”라는 시큰둥한 답변이 오갔다. 직원은 방역패스 완료 안내문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 뒤 자리를 떠났다. 카페 관계자는 “앞으로 이렇게 일일이 설명할 생각 하니 벌써 피곤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http://news.v.daum.net/v/2021120618204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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