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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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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상품권 운영사로 신한·카카오페이 컨소시엄 선정...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 퇴색 우려

서울사랑상품권 운영사업자가 신한금융지주와 카카오페이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출범했던 제로페이가 사실상 카카오페이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마저 수익성 위주의 플랫폼 대기업의 수중으로 넘어가게 돼 '소상공인 수수료 제로'라는 제로페이 취지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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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서울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위해 도입된 서울시 지역화폐다. 누적발행규모 1조7천676억원, 사용자 126만명, 가맹점 37만9천여개의 대형 사업으로 발전했다.

제로페이는 관사업으로 출범해 적자를 기록하다 2019년말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란 민간 재단으로 운영을 넘긴 후 급성장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 지역의 간편결제 시장을 놓고 경쟁했다.

서울시는 올해말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2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새로운 운영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운영사업자 입찰 자격 요건을 서울시 금고 운영 금융사로 했고, 입찰에 신한컨소시엄과 우리금융지주-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참여했다.

신한·카카오페이 컨소시엄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티머니, 카카오페이 등이 주요 참여사로 구성됐다.

서울사랑상품권 운영사로 신한·카카오페이가 선정되며 기존 운영사였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주요 기반 사업을 잃게 됐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2019년 11월 출범한 비영리법인으로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제로페이 운영 전담법인으로 만들어졌다. 은행, 중소기업 등의 출자금 100여억원을 기반으로 제로페이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그런데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 계열사가 사업자로 선정돼 논한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택시, 꽃배달 등의 분야에 진출해 독점적 플랫폼 지위를 획득한 뒤 높은 수수료로 이익을 취해 비판을 받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상생안을 내놓고, 관련 사업분야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제로페이에 대해, 카카오페이가 서울사랑상품권 운영을 대행하게 되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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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현재 서울사랑상품권의 수수료 정책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http://naver.me/GAexot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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